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2018)
공룡의 멸종과 인간의 선택
멸종 위기에서 시작된 윤리와 생존의 블록버스터
🎬 줄거리 – 공룡을 구할 것인가, 버릴 것인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2015년 개봉한 《쥬라기 월드》의 직속 속편이자,
총 다섯 번째 쥬라기 시리즈 영화다.
이번 영화는 단순한 공룡 테마파크의 붕괴 이후의 혼란을 넘어
인간과 공룡의 공존 가능성이라는 더 복합적인 주제를 다룬다.
영화의 배경은 이슬라 누블라섬(Isla Nublar)이다.
쥬라기 월드 테마파크가 붕괴된 지 3년이 지나고,
이제 그 섬에는 사람이 떠난 채
자연 속에서 살아남은 공룡들만이 남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섬에 있는 활화산이 곧 폭발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와 세계 각국은 공룡의 인공 생명체라는 정체성 때문에
구조에 대한 결정을 망설인다.
결국 이들은 “공룡은 멸종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모두가 눈을 돌리는 상황이 된다.
그때, 쥬라기 월드의 전 관리 책임자였던 클레어 디어링(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은
공룡 구조 프로젝트를 제안받는다.
그녀는 다시 한번 섬으로 돌아가
공룡들을 구조하고 새로운 보호 구역으로 옮기려는 계획에 참여하게 된다.
클레어는 옛 동료이자 공룡 조련사였던 오웬 그레이디(크리스 프랫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오웬 역시 자신이 키운 벨로시랩터 블루를 구하기 위해 동참한다.
하지만 이 구조 작전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배신과 음모로 뒤덮여 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들은 공룡들을 구출하는 척하며
사실은 그들을 밀렵 및 무기화된 생명체로 거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공룡들을 비밀리에 옮겨 미국 본토의 한 저택 지하 시설에 가둬
경매에 부치려는 계획을 실행한다.
여기에는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랩터(Indoraptor)라는 위험한 생물체도 포함되어 있다.
오웬과 클레어는 이 음모를 알아차리고
공룡들을 구하기 위한 치열한 탈출과 전투를 벌인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경매장 폭주와 인도랩터와의 전투,
그리고 공룡을 풀어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두고 벌어지는 도덕적 갈등이다.
마지막에 클레어는
사람들이 공룡에게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
이들을 가둬두려 하지만,
어린 소녀 메이지(락우드 손녀)가
“이들도 나처럼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다”라는 판단 아래
공룡들을 풀어준다.
이로써 공룡들은 세상 속으로 나아가게 되며,
인간과 공룡이 공존하게 될 불안한 미래를 예고하며 영화는 끝난다.
💡 재미 요소 – 진화한 긴장과 복합적인 테마
《폴른 킹덤》은 기존 쥬라기 시리즈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감정적이고 윤리적인 질문을 던진다.
관객이 단순히 “공룡을 보러 왔다”에서
“이 세계가 옳은가?”라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1. 시리즈 최초의 고딕적 공포 분위기
- 중반 이후의 배경이 되는 저택은
전통적인 괴수 영화나 고딕 호러의 분위기를 띤다.
- 어둡고 음침한 지하 시설에서의 추격전,
아이가 침대 아래 숨어 있는 장면 등은
어린 관객에게도 스릴을 안겨준다.
2. 인도랩터 vs 인간 – 창조된 괴물의 등장
- 인도랩터는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월드’가 만들어낸
유전자 조작 괴수의 결정체다.
- 공룡이 아니라 무기로 설계된 존재로서
영화 속 가장 위험하고 상징적인 캐릭터다.
3. 공룡의 감정 묘사
- ‘블루’는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감정과 기억을 지닌 존재로 그려진다.
- 이는 인간과 공룡의 경계를 흐리는 중요한 상징이다.
4. 대중성과 철학의 균형
- 대규모 재난 시퀀스와 스릴 넘치는 추격전,
익룡, 티라노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등
다양한 공룡들이 총출동하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 동시에 "생명이란 무엇인가", "창조에 책임이 있는가"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도 함께 제기된다.
🎥 촬영 장소 – 파괴된 섬에서 고풍스러운 저택까지
《폴른 킹덤》은 매우 다양한 장소에서
CG와 실제 로케이션을 섞어 촬영되었다.
1. 하와이 – 이슬라 누블라 섬 배경
- 대부분의 자연 장면은
하와이 오아후섬과 카우아이섬에서 촬영되었다.
- 울창한 밀림, 화산 폭발 장면, 해변 등이
시리즈 특유의 이국적 분위기를 유지한다.
2. 영국 – 저택 및 실내 장면
- 영화 후반부 배경인 락우드 저택은
대부분 영국의 고성에서 촬영되었으며,
실내는 런던 외곽 세트장에서 재현되었다.
- 고전적인 벽난로, 계단, 회랑 등이 공룡의 존재와 대비를 이루며
공포와 서스펜스를 증폭시킨다.
3. 런던 인근 파인우드 스튜디오
- 인도랩터가 등장하는 실험실,
경매장 등은 세트로 지어진 공간에서
특수효과와 함께 제작되었다.
4. 스페인 – 일부 도시 외경
- 영화 초반의 뉴스 영상이나 도심 장면 일부는
스페인에서 촬영된 도시 외경이 삽입되어
영화의 글로벌 감각을 더한다.
🧾 총평 – 공룡 영화의 외피 속에 숨겨진 윤리적 딜레마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단순한 속편이 아니다.
그것은 시리즈의 정체성을 다시 질문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다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 블록버스터로서의 성공적 진화
- 전작에 비해 더 정교해진 연출과
다양한 장르적 실험(재난+공포+모험)이 조화를 이루며
시리즈의 진화를 보여준다.
✅ 공룡 vs 인간의 새로운 구도
- 과거의 영화들이 공룡을 단순한 위험 요소로 다뤘다면,
이 영화는 인간이 ‘창조자’로서
얼마나 무책임한가를 지적한다.
✅ 감정과 철학을 담은 대중 영화
- 인간 중심의 윤리, 생명에 대한 존중,
공룡도 감정을 지닌 존재라는 메시지를 통해
단순 오락영화를 넘어선 깊이를 보여준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시리즈의 미래가
더 이상 "공룡과의 싸움"이 아니라
"공존과 도전"으로 이어질 것임을 암시한다.
그 마지막 장면에서,
도심 속을 걷는 공룡들은
더 이상 테마파크의 전시물이 아닌,
이제 우리가 마주해야 할 또 다른 '이웃'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