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2 (2024)
정의는 살아 있다 – 더욱 강력해진 유쾌한 액션과 한 방
🎬 줄거리 – 다시 돌아온 ‘베테랑’, 이번엔 더 거칠고 깊다
2025년 개봉 예정작 《베테랑 2》는
2015년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베테랑》의 정식 후속 편이다.
류승완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황정민이 형사 서도철 역으로 복귀해
특유의 유머와 통쾌한 액션을 선보인다.
전편에서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분)의 만행을 추적하며
사회적 부조리와 맞섰던 도철은,
이번에는 전국을 뒤흔드는 신종 마약 사건의 중심에 선다.
이야기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대상 마약 유통 및 연예계 스캔들로 시작된다.
마약 조직은 이제 단순한 폭력 조직이 아니라,
스타트업, IT 기업,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숨어들어
범죄의 모습을 감추고 있다.
서도철은 특유의 본능적 직감으로
사건 이면에 감춰진 거대한 카르텔의 존재를 감지하고,
‘비리 경찰’, ‘검은 로펌’, ‘연예계 에이전시’까지
얽힌 이 거대한 그물망을 거침없이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젊은 엘리트 형사 이현우(박정민 분)는
도철과의 세대 차이 속에 갈등과 협업을 반복하며
현대 경찰 조직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도철과 이현우는
서로 다른 방식과 신념을 가졌지만
공통의 목표인 ‘정의 실현’을 위해 손을 잡는다.
두 사람은 각자 정보망과 현장 경험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가고,
마침내 국내 최대 마약 조직이 연루된
충격적인 연예계 스캔들과
재벌 2세들의 해외 자금 세탁,
그리고 정치 후원금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범죄 퍼즐을 맞춰나간다.
영화는 전편보다 더 복합적인 사회 문제를 다루며
단순한 권선징악 구조를 넘어
현대 한국 사회의 민감한 이슈를 유쾌하게 꼬집는다.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는
압구정 복판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카체이싱과
도철 특유의 주먹 한 방이 어우러진
박력 넘치는 액션 장면이 폭발하며,
관객에게 또 한 번의 통쾌함을 선사한다.
💡 재미 요소 – 유머와 액션, 시대를 반영한 업그레이드
《베테랑 2》는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는 캐릭터와 서사, 표현 방식으로
더 넓은 세대에게 어필한다.
1. 서도철의 유쾌한 ‘꼰대식 수사’
- 전형적인 물리주의 수사관인 도철은
여전히 거침없고 정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 어린 정의감이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
황정민의 리얼한 대사와 능청스러운 표정은
여전히 영화의 중심 축이다.
2. 세대 간 콤비 플레이
- 박정민이 연기한 이현우 형사는
스마트폰, 드론, 사이버 수사에 능한 신세대 경찰.
둘의 충돌과 협업은
때론 웃음을, 때론 감동을 자아내며
현대 사회의 가치 충돌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3. 사회 고발 요소의 진화
- 전편이 재벌 갑질을 정면 비판했다면,
이번엔 마약 범죄, 연예계 성범죄, 정치 후원 비리 등을
이야기 속에 녹여 더욱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는 풍자와 비판을 웃음과 액션 속에 녹여내며
무겁지 않게 관통한다.
4. 현장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
- 이태원 밤거리, 청담동 고급 펜트하우스,
부산의 폐창고, 해외 카지노 세트 등에서 벌어지는
핸드헬드 카메라 기반의 생생한 추격전과 격투 장면은
극장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촬영 장소 – 도시를 무대로 한 ‘현실감 있는 액션’
- 서울 강남권 로케이션
- 청담동, 삼성동 일대에서 고급 빌딩과 클럽 신이 촬영되었으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촬영한 실제 교통 통제 추격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 부산 영도 폐공장 세트
- 조직의 비밀 창고와 거래 장소로 사용된 공간은
부산 영도에 위치한 폐공장에서 촬영되었으며,
황정민의 액션 장면 다수가 이곳에서 진행됐다. - 해외 로케이션 – 필리핀 마닐라
- 영화 후반부, 마약 자금이 흘러가는 해외 카지노 장면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촬영되었으며,
한국-동남아 범죄 연계를 암시하는 국제적 배경 설정을 보여준다. - 남양주 종합촬영소 세트
- 일부 클럽 내부, 고급 저택 세트 등은
남양주에서 제작된 세트를 통해 완성도 있게 구현되었다.
🧾 총평 – 한국형 액션 프랜차이즈의 귀환, ‘베테랑’은 여전히 통쾌하다
《베테랑2》는 속편이라는 무게감을 넘어,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지와 즐거움을 모두 담아낸
한국형 액션 블록버스터의 진화된 형태다.
황정민은 다시 한번 서도철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정의감, 유머, 진정성을 모두 보여주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박정민은 신세대 형사의 현실적인 고뇌와 열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완성시킨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단순히 악당을 때려잡는 시원한 전개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회 현실을 통찰하는 메시지와 시대적 공감대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고,
화려하면서도 현실적인 《베테랑 2》는
전작을 뛰어넘는 후속작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정의는 여전히 살아 있고,
그것을 지키는 ‘베테랑’도 건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