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칠백만영화" "히말라야 (2015)" 영화 줄거리, 재미와 촬영장소, 총평을 알아보자!!

by 쪼꼬미띵쑤이 2025. 5. 9.
반응형

 

히말라야 (2015)

산을 넘은 약속, 죽음을 넘어선 동료애의 이야기

 


 

🎬 줄거리 – 돌아오지 못한 동료를 향한 마지막 원정

 

《히말라야》는 대한민국 산악계의 실존 인물 엄홍길 대장을 주인공으로,
그가 겪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감동 실화 영화다.
단순히 산을 오르는 과정을 담은 영화가 아니라,
산에 남겨진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귀환’이라는 대장정을 그린다.

영화의 시작은 2004년,
히말라야 14좌 완등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엄홍길(황정민 분)
모든 원정 활동에서 은퇴를 선언하면서부터다.
그는 산에서 너무 많은 사람을 잃었고,
이제는 가족과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년 후,
엄홍길의 후배이자 동료였던 박무택(김인권 분)
히말라야의 브로드피크(8047m) 등정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무택은 엄 대장을 스승처럼 따르며
“형님과 함께 히말라야 정상에 서고 싶다”라고 늘 말하던 후배였다.

그는 생전에 “설령 내가 죽더라도 꼭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라고 했고,
엄 대장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히말라야로 떠날 결심을 하게 된다.

그의 곁에는 과거 함께 산을 올랐던 원정대 멤버들이 있다.
이들 모두는 이미 산을 떠나 일상으로 복귀한 인물들이다.
누구는 치킨집 사장, 누구는 회사원, 누구는 가족을 돌보는 가장이 되었다.

그러나 모두가 말한다.
“형님이 간다는데, 우리가 빠질 수 없지.”
그렇게 가족과 사회, 생계를 뒤로 한 채,
그들은 죽은 친구를 데려오기 위한 목숨 건 원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산을 오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고산병, 눈보라, 얼어붙은 길, 그리고 무엇보다
“산에 남은 친구의 시신을 직접 수습한다는 심리적 고통”은
대원들에게 말할 수 없는 무게로 다가온다.

마침내 브로드피크 정상에 다다른 대원들은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고, 한국 땅으로 데려오며
영화는 산이 아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감동을 마무리한다.

 


 

💡 재미 요소 – 액션보다 강한 감정의 파도

 

《히말라야》의 가장 큰 매력은 산을 오르는 극적인 상황보다,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선이다.
무엇보다 엄홍길 대장과 박무택의 관계
사제이자 동료, 그리고 형제와도 같은 끈끈함을 느끼게 한다.

황정민은 특유의 리더십과 인간미 있는 연기로
실존 인물인 엄홍길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고,
김인권은 늘 밝고 유쾌하지만 산에 대한 열망과
형님에 대한 존경을 진심으로 표현해 감동을 더한다.

특히 영화 초반의 회상 장면에서
두 사람이 함께 훈련하고, 장난치고, 서로를 격려하던 순간들이
영화 후반부 박무택의 시신을 찾아 나서는 장면에서
강한 정서적 울림으로 되돌아온다.

또 하나의 장점은 ‘등산 영화’라는 장르적 한계를 뚫은 연출력이다.
산을 오르는 장면은 단순히 스펙터클이 아니라
등반자들이 겪는 심리적 압박과 육체적 고통을 사실감 있게 보여준다.
숨이 차오르고, 시야가 흐려지고, 손끝이 얼어가는 장면은
관객으로 하여금 간접 체험을 하게 만든다.

중간중간 삽입되는 유머와 대원들의 케미도 영화의 무게감을 중화시켜 준다.
삶과 죽음, 산과 평지, 약속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현실 그 자체다.

특히 ‘죽음을 무릅쓰고 친구의 시신을 수습한다’는 발상은
영화적이기보다는 너무 인간적이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말할 수 있는 선택을 통해
관객은 ‘가치 있는 죽음’, ‘진짜 동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품게 된다.

 


 

🎬 촬영 장소 – CG가 아닌, 진짜 히말라야의 위엄

 

《히말라야》는 대부분의 산악 장면을 실제 히말라야 현지 로케이션에서 촬영했다.
영화 속 주요 배경인 브로드피크는 실제로 파키스탄 북부에 있는 고산으로,
촬영팀은 고산지대에서 수개월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다.

그 외에도 네팔, 중국 접경 지역, 국내 설악산과 강원도 고산지대 등지에서
후반부와 재현 장면을 촬영했다.
실제 히말라야에서 촬영한 장면은
자연의 위압감과 광활함, 동시에 인간의 작음을 극적으로 부각한다.

CG보다는 현지 촬영을 고집한 이유는
엄홍길 대장의 이야기가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생존과 죽음의 경계에서 일어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말 그대로 한 걸음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고산 지대의 상황은
단순한 영상 기술로는 결코 구현하기 어려운 사실성을 담고 있다.

또한 브로드피크 캠프, 베이스캠프 장면, 추모 공간
엄홍길 대장의 실제 사진과 기록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재현됐다.

 


 

🧾 총평 – 산보다 높고 깊은 인간의 이야기

 

《히말라야》는 단지 고산 등반의 위험을 그린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누군가를 위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감수하고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다.

황정민은 언제나처럼 캐릭터를 넘어 인물을 살아 숨 쉬게 만들었고,
김인권의 따뜻한 에너지, 라미란, 정우, 김원해, 전배수 등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럽고 밀도 높다.

감독 이석훈은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관객 스스로 느끼게 만드는 정직한 연출을 택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감정의 여운을 남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 진하고,
죽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생을 이야기하기에 더 아름다운 영화.
《히말라야》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헌신이 얼마나 숭고한가
스크린을 통해 전하는 위대한 드라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