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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백만영화" "1987 (2017)" 영화 줄거리, 역사적 의미와 촬영장소, 총평을 알아보자!!

by 쪼꼬미띵쑤이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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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2017)

 

1987 (2017)

“그날의 진실은 아직도 우리를 부른다” – 자유를 향한 대한민국의 기록

 


 

🎬 줄거리 – 그해 겨울, 죽음이 말하지 못한 진실을 향한 외침

 

영화 《1987》은 1987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그로 인해 촉발된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한다.
이 영화는 특정한 주인공 없이,
사건에 관여한 여러 인물들의 시선으로 당시의 현실을 조명하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를 바꿨던 순간을 그려낸다.

영화는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
물고문으로 사망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1987년 1월 14일, 그는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고문으로 인해
스물두 살의 나이에 숨을 거두게 된다.

경찰은 그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책상을 ‘탁’ 치자 ‘억’ 하고 죽었다”는
말도 안 되는 해명을 내놓는다.
하지만 서울지검의 최검사(하정우 분)
의문을 품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경찰 조직에 맞서
부검을 지시한다.
이로 인해 박종철의 죽음이 고문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동아일보 기자 윤상삼(이희준 분)
재야운동가 염상구(설경구 분),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분)과 그의 조카 연희(김태리 분)
여러 평범한 시민들이 이 사건을 알게 되며
작게나마 행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권력의 탄압과 진실 은폐에 저항하며,
점차 민주화를 위한 목소리를 모아간다.
결국 박종철의 죽음과,
이어지는 또 한 명의 희생자 이한열 열사의 죽음은
국민적 분노로 번지고,
1987년 6월, 마침내 수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오는 민주항쟁으로 이어진다.

《1987》은 극적인 스토리텔링보다
역사 속 진실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역사의 증인이며 행위자였음을 강조한다.

 


 

📜 역사적 의미 – 죽음을 넘어선 연대, 민주주의의 물꼬를 튼 해

 

《1987》은 단순히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나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진실을 알린 사람들’과 ‘그 진실에 응답한 사람들’
이름 없는 이야기들을 퍼즐처럼 연결하여,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권위주의 정권은 더욱 폭압적으로 변화했다.
1987년 당시 대한민국은 전두환 군사정권 하에 있었고,
언론은 통제되었으며,
정권은 ‘호헌 철폐(직선제 반대)’를 통해
자유선거를 막으려 했다.

그 상황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국민적 양심을 깨우는 도화선이 되었고,
이를 덮기 위해 움직이는 권력의 기만은
오히려 더 많은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1987》은 이 역사적 사건을 다큐멘터리가 아닌 드라마로 풀어내면서도
실존 인물들의 실제 행적을 바탕으로 재현하고 있다.
검찰 내부의 양심, 기자들의 용기, 교도관의 인간성,
대학생의 각성, 시민의 참여까지
민주주의는 특별한 영웅이 아니라,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임을 증명한다.

이 영화는 단지 과거를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되묻는 작품이다.
그리고 관객에게
“진실은 누군가에 의해 밝혀지기보다,
여럿이 함께 밝히는 것이다”라는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 촬영 장소 – 1987년의 서울을 고스란히 되살리다

 

《1987》은 1980년대 서울의 풍경, 골목, 건물, 간판, 의상, 차량까지
디테일한 고증을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다.
이는 당시의 현실감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주요 촬영지는 다음과 같다:

  • 서울과 인천 일대:
    복고적인 느낌이 남아 있는 서울 강북 골목,
    인천의 개항로 주변 거리,
    군산 근대화 거리 등이
    1987년 서울 시내로 재탄생했다.
    시위 장면, 택시 타고 달리는 장면, 골목길 추적 장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 서울 중앙대학교:
    당시 학생운동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교내 강의실과 운동장이 실제 사용되었다.
  • 경기 파주 출판단지 근방 세트장:
    검찰청, 교도소, 대공분실, 신문사 내부 등
    현대 건물과 구분되는 공간은 세트로 제작되었으며,
    당시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한 건축·미술 디테일이 특히 인상적이다.
  • 부산 지역:
    일부 해안가 장면 및 집회 장면은
    부산의 해안도로 및 구도심에서 촬영되었고,
    이를 통해 서울 외 지역의 국민 정서도 함께 담아냈다.

촬영 장소의 재현도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 시절로 '이입'하게 만드는 주요 요소였다.
각 인물의 시선을 따라가며 펼쳐지는 공간들이
단순한 배경을 넘어서 영화의 감정선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기능했다.

 


 

🧾 총평 –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바뀌지 않는다’

 

《1987》은 한 사람의 죽음이 어떻게 전체의 삶을 흔들고,
그 죽음이 어떻게 또 다른 생명을 살려내는가
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과정에 관여한 모든 이들이
어떤 정치색이나 이념을 떠나
‘인간으로서의 본능과 양심’에 따라 행동했다는 점에서
가장 진실된 휴먼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하정우, 김윤석, 유해진, 김태리, 이희준, 박희순, 설경구 등
연기파 배우들이 펼쳐낸 절제된 감정선과 실감 나는 현실 연기
‘연기’라기보다는 ‘재현’에 가까운 몰입감을 제공한다.
특히 김태리의 연희는,
모든 진실에서 가장 멀리 있었던 평범한 대학생이
어떻게 그 진실을 목격하고 연대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우리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민주주의는 공짜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피로 지켜낸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한다.
그리고 그 지켜낸 결과를 우리가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남긴다.

《1987》은 단지 과거를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현재의 토대를 만든 순간들을 증언하는 영화이며,
앞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지를 되묻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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